다음달 3일 시작되는 총파업을 앞둔 KBS노동조합(1노조)가 24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당사 앞에서 방송법 개정 촉구 결의 대회를 가졌다.
노조원 100여명은 오후 4시께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새누리당 당사 앞에 모여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이들은 "KBS 노동조합 투쟁의 역사는 정치권의 낙하산 사장을 막기 위한 몸부림 그 자체였다"며 "5월 임시국회에서 여야는 반드시 언론장악 방지법을 제정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친정부적인 이사회와 사장단의 교체를 요구했다.
최재훈 노조위원장은 "우리가 거리로 나선 이유는 방송법 개정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사장이 내려와 정권의 입맛에 맞는 방송을 만들라는 요구를 끊임없이 받아왔다"며 "정권에 휘둘리는 오욕의 역사를 바꿀 때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5월 임시국회에서 방송법을 개정해 정부 낙하산 인사 이사회 구성이 아닌 지역 대표성과 전문성을 지닌 사람들로 이사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규 노조 전주지부장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쳐왔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공영방송 파업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노조원들은 이어 오후 5시께 영등포에 위치한 민주통합당 당사로 이동해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백용규 노조 부위원장은 "방송법 개정을 위해서는 민주통합당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줄 때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론사는 정치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되어야만 한다. 우리의 싸움은 시대적 염원이다"며 언론사 파업 사태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했다.
백 부위원장은 "이것은 우리만의 싸움이 아닌 MBC·YTN을 비롯한 모든 언론조합과 함께 하는 투쟁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제 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할 때다. 민주통합당은 방송법을 개정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만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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