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거리로 나섰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취지다.
문 대행은 18일 오후 12시께 서울 여의도 공원을 찾아 약 1시간 동안 '시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시민과의 대화'는 '총선 돌아보기', '대선 바라보기'란 주제로 문 대행이 시민에게 마이크를 넘겨 질문을 듣고 즉석에서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행은 "정치인들, 요샌 SNS도 있어서 얼마든지 시민과 대화가 가능한데 완전히 쌩깐다"며 여의도 공원을 찾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07년 대통령 선거를 되돌아보면 전과가 열 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그분이 '잘 살게 해주겠다'고 말해 뽑아줬는데 살림살이가 도무지 나아지질 않는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이번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의회 다수당을 이루지 못했다"며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문 대행에게 "새누리당은 새누리당대로의 정책이 있었는데 야권연대에서는 항상 '반(反)MB' 슬로건만 외쳤다"며 "'반(反)MB'슬로건 말고 멋진 정책을 낼 순 없는지"를 물었다.
이에 문 대행은 "정책이나 국가비전 등을 마련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반MB'를 외친 것은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을 만나보면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땐 그냥 간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정책을 말 할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구차한 변명같이 들리면 죄송하다. 변명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유권자가 후보자에게 해준 말들을 받아들여 제시했었던 정책이나 비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봉주 전 민주당 후보의 구속에 대해선 "정말 이례적인 구속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 대행은 "'BBK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다'라는 얘기를 했고 당시 박근혜 후보도 비슷한 이야길 했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 후 '선거와 관계된 모든 부분은 없었던 일로 정리하자'고 해서 대부분 소 취하가 돼 정리됐지만 정봉주만 남아 구속됐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선거는 떨어뜨릴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이 영향을 많이 미치지만 대선의 경우 후보 2명이 경쟁을 하고 어차피 다 밝혀지는데 떨어뜨릴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 가능하겠느냐"며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허위사실 유포죄에 대한)법 개정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행은 시민에게 "정치인을 뽑은 후에 내버려 두지 말고 SNS, 이메일 등을 통해 대안을 얘기해달라"며 "대신 쌍욕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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