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압설 끝에 MBC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했던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파업 12일째를 맞는 MBC 파업현장을 찾아 조합원들을 응원했다.
김미화 씨는 10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본사 로비에서 열린 사내집회에 떡을 가져와 조합원들에게 나눠주면서 지지발언을 했다.
김미화 씨는 "지난해 제가 하차할려고 했을 때 MBC PD 여러분들이 로비에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겨웠다"며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돌아서 방송국에 들어가곤 했는데 당시 혼자 많이 울었다"고 하차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미화 씨는 김재철 사장이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해 자신과 무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럼 내가 거짓말쟁이냐"며 "당시 김재철 사장과 비서진이 엘레베이터에 타고 있었고, 김재철 사장은 나에게 '시사교양프로그램 말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가면 밀어주겠다'고 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수상한 언론인권상에 대해 "모두 김재철 사장과 이우용 라디오본부장 덕분"이라고 농을 던지며 "언론인권상은 탄압받은 사람에게 주는 건데 이우용 본부장과 김재철 사장 덕분에 제가 이 상을 타게 된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그는 "지금 집나간 재철이 오빠 찾고 있는데 아마 청와대에서 쪼인트 까이고 있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며 특유의 유머를 발휘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미화 씨는 "여러분 지지하는 국민들 정말 많다"며 "이외수 선생님이 쪽지를 저에게 보냈는데 이 짧은 말을 꼭 전해달라고 했다. '존버'(끝까지 버티자는 뜻)"라며 지지발언을 마무리 했다.
한편 MBC 조합원들은 사내 집회가 끝난 후, 명동과 여의도 역을 비롯해 서울시 주요 역으로 나가 시민들과 '프리허그(Free hug)'를 하며 파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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