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삶이지 내게 무슨 건강이 있겠어."
이제 팔십의 나이, 평생을 사회의 부조리와 독재, 그리고 통일을위해 싸운 몸이다. 지금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게 하는 삶을 찢는 고문에 대한 악몽이 생생하기만 하다. 고문의 짙은 후유증은 정신뿐 아니라 육체의 대부분을 괴롭히고 있다. 비가 오려고 하면 온 몸의 관절이 욱씬거린다. 특히 집중적으로 고통을 당했던 무릎관절과 고관절은 잠시도 편하게 앉아있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나 백기완 선생은 '팔팔'하다. 사자후를 내품던 목청은 지금도 여전히 강하게 울린다. 아침마다 동네 산을 오륵내리고, 서서 윗몸을 구부리면 손끝이 아니라 팔꿈치가 땅에 닿을 만큼 유연하다. 앉아서 두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가슴이 바닥에 닿는다. 평생을 자신과 자녀를 위해 희생해 온 아내(김정숙)가 관절염으로 고생하자, 이제는 아내를 부축해 산을 오르게 할만큼 건강하다. 지금도 하루에 서너건의 각종 시위 현장에 참가해 선봉에 서서 시위대를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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