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부당한 노동환경을 제공했다며 4개 기업체와 정부를 '알바5적'으로 선정하고 지난 2월 서울 고용노동청을 시작으로 집회를 이어온 알바연대가 마지막 기업인 카페베네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알바연대는 28일 오전 서울 광진구 카페베네 앞에서 "'바퀴베네' 등골빼네"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알바노동자들에 주휴·야근수당을 지급하고 4대 보험 가입을 제공할 것을 카페베네 본사에 요구했다. 

이혜정 알바연대 활동가는 "론칭 4년 만에 전국에 840개 지점을 낸 카페베네는 바퀴벌레같은 번신력을 자랑한다 하여 '바퀴베네'로 불린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의 무리한 확장시도는 점주와 그 밑의 알바의 등골을 뽑고 있다"며 카페베네 점주들의 '울며 겨자먹기'식 인테리어 공사와 알바 노동자들의 부당한 임금을 고발했다.

권유리 알바연대 활동가는 실태보고를 통해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15시간 근무하는 모든 노동자가 주휴수당을 받을 권리가 있음에도 조사 대상 60개 지점 중 53개 지점에서 주휴수당을 지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점주와 점장들은 주휴수당의 개념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몇몇 점주들은 14.5시간, 14시간 등으로 근무시간을 조절해 주휴수당 기준을 벗어나는 편법을 쓰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휴수당은 1주 동안 규정된 근무일수를 다 채운 근로자에 유급 주휴일을 주는 것으로 근로기준법상 주휴일은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하는 모든 노동자에 적용된다. 때문에 알바 노동자도 일주일에 15시간 이상만 일한다면 주휴수당을 받을 수 있다. 

알바연대는 앞서 알바를 대량으로 채용하는 업종별 프랜차이즈 기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높은 4개 기업인 'GS25',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카페베네' 등과 노동 환경 문제를 수수방관하는 고용노동부를 알바5적으로 선정하고 지난 2월부터 집회를 열어왔다.

구교현 알바연대 집행위원장은 그간 알바연대 집회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가시적인 성과는 없지만 지난 주 롯데리아 집회 후 롯데리아 본사가 알바생들에게 4시간당 30분씩 휴식 시간을 제공하고 절대 추가근무를 시키지 말 것을 지시하는 공문을 각 지점에 내렸다고 어느 알바생이 알려왔다"며 "'알바5적' 집회는 끝났지만 이제 그 대상을 하나씩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말했다.

"최저임금이 만원으로 오르는 날까지 알바연대는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힌 구 집행위원장은 "알바연대의 첫 공략대상은 가장 많은 알바생들이 근로하고 있는 편의점"이라고 밝혔다. 

GS25, 파리바게뜨, 롯데리아, 카페베네에서 집회를 진행한 알바연대는 내달 4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관련 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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