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또 하나의 불꽃이 꺼졌다. 음악에 대한 열정과 긍정의 에너지로 삶의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불꽃같은 삶을 살아온 아름다운 청년 임윤택이 세상에 작별을 고했다. 

위암 4기로 투병중이던 그룹 울랄라세션 리더 임윤택은 지난 2월 초 병세 악화로 입원 치료를 받아 오다 11일 오후 8시 40분께 가족과 부인 이혜림 씨, 딸 리단 양 그리고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향년 33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임윤택은 지난 2011년 '슈퍼스타K3'에서 울랄라세션으로 출전해 기성 가수 못지않은 수준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오디션 방송 당시 고인의 위암 투병사실이 알려졌지만, 임윤택 특유의 긍정적인 모습으로 병마와 의연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줬다. 

오디션 우승 이후 고인은 지난해 5월 첫 미니 앨범 '울랄라 센세이션'을 내고 6월에는 음반, 공연기획사 '울랄라 컴퍼니'를 세웠다. 하반기에는 첫 전국투어 공연을 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세 살 연하의 헤어디자이너 이혜림씨와 백년가약을 맺은 뒤 첫 딸 '리단'양도 얻었다. 

고인은 아픈 와중에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암 투병 이야기를 고백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고, 긍정의 마인드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보였다. 단 한 번도 자신의 죽음을 생각지 않은듯 유언도 없었다. 그저 사망 한 달 여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딸 '리단'양의 백일잔치를 언급,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 글을 올려 애통함을 더할 뿐이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생전 고인의 '멘토'로 알려진 소설가 이외수씨는 고인의 임종을 지키며 명복을 빌었다. 그는 SNS를 통해 "울랄라세션 임윤택 단장의 임종을 지켜보고 돌아왔다. 그는 비록 짧았으나, 누구보다 진실했고, 열정적이었고, 위대한 생애를 살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인연을 맺은 가수 이승철도 트위터에 "조금이나마 꿈을 이루고 간 그. 그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멀리 있어 직접 가보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잘가라. 부디 하나님 곁에서 행복하길"이라고 썼다.

평소 고인과 각별한 인연을 맺었던 이상봉 디자이너는 "아! 울랄라의 임윤택이. 지인의 전화를 받고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되물었습니다. 올 겨울 넘기기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훌쩍 떠날 줄은. 옷 만들어 주기로 한 디자인도 해놨는데. 부디 너의 콘서트가 하늘에서도 열릴거라 믿는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 외 가수 윤종신, 쏘냐, 윤미래,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허각, 전현무, 임슬옹 등 많은 동료 스타들이 고인의 죽음을 슬퍼했다. 

12일 오후 고인의 가족과 울랄라세션 멤버들, 소속사인 울랄라컴퍼니 관계자 등 소수의 인원만 참석한 채 입관식이 진행됐다. 고인의 유해는 14일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 안치된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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