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더욱 확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장호)가 제2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한 장진호(56)·전명숙(57) 씨 부부. 이들은 지난 1994년부터 아프리카 서부 기니아 만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의 경제수도 아비장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지만 권력을 둘러싼 파벌과 종족 간의 다툼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나라 국민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가난과 공공연한 학살에 시달리고 있다.

오는 10일 오후 5시 부산시청 1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봉사상 시상식에 참가하기 위해 부부를 대표해 귀국한 전 씨는 "코트디부아르 사정이 좋지 않아 남편은 함께 귀국하지 못했다"며 "별로 내세울 만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큰 상을 받게 돼 쑥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트디부아르 국민들에게 비록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그들 곁에 같이 머물면서 함께 어려움을 견뎌주자는 심정으로 지금까지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씨 부부는 아비장 선교센터에서 여성학교와 청년 직업 만들기, 빈곤마을 개발, 사랑의 쌀 배급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전 씨는 "코트디부아르는 일부다처제 국가이기 때문에 위기 가정이 상당히 많다"며 "가정이 바로 서려면 여성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교육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씨 부부는 한국의 그린닥터스와 국립 아비장대학의 자매결연을 추진, 현재까지 세 명의 학생을 한국으로 유학시킨데 이어 태권도 협회 활동 등을 통해 건전한 스포츠 정신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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