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 일본을 상대로 한 강한 외교를 부탁한다"

지난 4일 일본 아베총리 특사단의 방한을 반대하며 할복했던 김창근씨(63)가 11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퇴원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를 비롯해 대한민국 국토수호단, 63동지회 산악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씨와의 자세한 질의응답은 회복이 덜된 그의 몸상태를 고려해 근처 카페 안에서 진행됐다.

김씨는 이날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일본을 상대로 강한 외교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어 "6자회담에서 일본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 때문에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졌는데 일본이 거기 끼여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며 "일본이 빠지고 유엔이 지정하는 나라가 들어오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이명박 정권에 대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일본을 상대로 강한 외교를 펼칠 것을 부탁했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특사 운운하지 말라"며 "작년 8월10일 독도를 방문했던 기세를 몰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극우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소녀상에 '타케시마는 일본 땅'이라는 말뚝을 설치한 데 항의하기 위해 자신의 화물차량을 몰고 주한일본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했다. 이 때문에 그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그는 "내가 법정에 서서 처벌을 받았듯이 스즈키 노부유키 역시 우리나라 법정에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지난 할복의 목적을 밝혔다.

그는 "그자가 우리나라 검찰청의 소환을 거부하고 대신 말뚝을 보냈다"며 "그런 범죄인을 소환요청했으면 먼저 보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은 안 보내면서 우리나라가 (야스쿠니 신사에 화염병을 던진) 류창을 중국으로 돌려보낸 것을 한일 범죄인 인도협정을 위반했다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앞으로 "오직 일본 관련 문제에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전과 같은 과격한 방법을 쓸 것인지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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