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이자 고(故) 최진실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씨(40)가 6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이날 오전 3시40분께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동거녀 박모씨(40)의 아파트 샤워실에서 목을 맨 체 숨져 있었다. 

조씨는 숨지기 전 자신에게 이별을 통보한 박씨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잘 살아라"란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에게도 "저도 한국에서 살 길이 없네요. 엄마한테 죄송하지만 아들 없는 걸로 치세요"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씨의 빈소는 서울 성북구 고대 안암병원에 마련됐다. 고인의 전 에이전트인 손덕기씨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7일 오전 8시30분에 강남성모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인이 평소에 우울증을 앓았냐'는 질문에 손씨는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최근 연락을 주고받았냐'고 묻자 그는 "고인과 평상시처럼 새해인사를 주고 받았다"며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했다.

장례식장 안내판에는 고인의 상주로 최환희(12)·준희(10) 남매의 이름이 올라있었다. 오후 늦게 빈소에 도착한 남매는 고모와 함께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시신은 7일 부검 후 고대 안암병원으로 옮겨져 장례 절차를 치른다. 장례는 3일장이며 8일 오전 8시30분 발인 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된다. 장지는 남양주 에덴동산 납골공원이다.

'비운의 야구스타' 조성민은 박찬호, 임선동과 함께 투수 '빅3'로 꼽힌 스타 투수로 한국야구의 황금세대라 불린 '92학번' 출신이다.

졸업 후 일본 명문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직행한 조성민은 올스타에 선발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0년 12월 톱스타 최진실과 결혼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은 그는 결혼 2년여만인 2002년 12월에 별거에 들어갔고 2004년 협의이혼했다. 

2002년 국내에 복귀한 조성민은 수술과 재활을 반복하다 2005년 한화에 입단했으나 2007년 시즌이 끝난 뒤 한화에서 방출되면서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이후 프로야구 해설위원, 개인사업가 등으로 활동하다 2011년 두산 2군 재활코치에 선임되며 야구계로 돌아왔다. 그러나 2013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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