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외모, 우리가 투표로 한번 그려 보자"

방송인 김제동이 대선을 9일 앞두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10일 서울 곳곳에서 긴급 게릴라 토크콘서트 '외모가 먼저다'를 열었다.

첫 번째 장소인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김제동은 "옛날의 임금은 하늘에서 내려왔지만 지금의 대통령은 우리가 붓으로 그릴 수 있다"며 "어떤 얼굴을 그릴지는 투표하는 사람들에 달려 있다"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김제동은 투표의 중요성을 '로또 당첨을 바라는 사람의 일화'에 비유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하나님에게 매일 '로또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한다. 보름 후 하나님이 꿈에 나타나 '얘야, 제발 복권 좀 사고 얘기해라'라고 말했다더라"며 "투표를 해야 우리가 (잘못된 대통령을)욕할 수 있는 자격도 생긴다"고 주장했다.

임진왜란을 예로 들기도 했다.

김제동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도 나라를 지켰던 것은 민중이었다. 임금은 가마를 타고 도망갔다"며 "왜 가마를 타고 도망갈 수 있었는가. 투표로 안 뽑아서 그렇다"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제동은 정오께 연세대학교 정문 앞에서 '숲 해설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내 방송 전면 중단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제동은 "내년에는 방송을 혹시 그만둘지도 모른다. 숲 해설가 공부를 하고 있다"며 나무와 새 등을 해설해주는 '숲 해설가'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소문이 점점 커지자 김제동은 오후 4시께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연세대 앞에서 한 말로 '방송 전면 중단'이라는 기사가 났다"며 "방송 전면 중단 할 거나 있나. 하나(SBS 예능 '힐링캠프') 하는데 "방송을 하면 하는 거고 안하면 안 하는 거지만 여러분을 만나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김제동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를 시작으로 이화여대 정문, 서울 중구 명동 등을 순회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김제동은 8일부터 16일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4'를 진행한 후 대구, 인천, 전주 등을 돌며 전국 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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