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농어민, 협력 중소기업 직원, 입점 상인들이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유통악법 철폐 생존대책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원회) 회원 2000여 명(경찰 추산)은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유통법 철폐를 주장했다. 

이들은 "유통법이 개정되면 연간 농어민은 1조 7000억 원, 중소기업은 3조 1000억 원, 영세임대소상인은 6000억 원의 피해를 입는다"며 "정치권의 유통법 철폐 변화가 없으면 투쟁위원회는 전국적으로 궐기대회를 확대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유통법의 개정으로 3만 명 이상의 고용 감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박병훈 투쟁위원회 중소기업 대표는 "중소기업의 매출이 이렇게 급감하고 도산으로 이어지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라며 "국회의원들은 우리 중소기업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상생과 통합을 논의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책을 만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상자더미에 농산물을 집어던지고 그 농산물을 다시 관에 넣는 등 유통법 철폐를 요구하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유통법 개정안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을 '0시부터 오전 8시'에서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변경하고 대형마트의 휴무를 월 2회에서 월 3회까지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유통법 개정안을 논의 하려 했으나 여당 의원들이 회의장을 떠나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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