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나란히 입을 모아 "학원업계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학원교육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이하 연합회) 주최로 열린 '전국학원교육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합회는 학원규제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와 제18대 대선후보들에게 규제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양당 대표는 연합회측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

황우여 대표는 연합회 측이 건의한 '초등학교 종일학교제'의 선택적 적용과 학원교육에 대한 지원요청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종일학교제'에 대해 "전면적이고 강제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 아니다"며 "이는 맞벌이 부부들과 방치돼 있는 아이들, 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을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보살피는 문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앞으로 교육은 평생 교육이 중심이 돼야 하니 여러분들이 해야될 일과 미래가 넓고도 밝다"며 "외국어, 요리, 패션, 컴퓨터 등 모든 분야에서 여러분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지탱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일몰 후 사교육 금지 공약 철회와 음성적 불법·고액 과외를 위한 제도 마련 등 연합회의 요청에 답변을 제시했다.

그는 "방과후 사교육 금지 문제에 대해 검토한 적이 있지만 결국 대선 100대 공약에서 완전히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성적 불법·고액 과외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 법과 제도적으로 제한을 시켜 학원 교육이 질서있고 정상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각각 축사 대독과 영상을 통해 학원교육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박 후보는 "공교육의 질을 높여가면서 동시에 학원은 학원 나름의 새로운 역할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러분의 어려운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혜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공교육이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학원이 담당하고 있는 평생교육 또한 다양한 발전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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