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한 재외국민의 투표 인증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PlanBideo'라는 닉네임을 가진 한 유튜브 사용자는 지난 8일 자신의 계정에 '24시간 동안의 투표 여행'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부터 한국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에 가 투표를 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24시간 동안의 여정이 담겨있다.


이 재외국민은 투표를 하기 위해 지하철 5번, 버스 3번, 기차 1번, 비행기 1번, 고속버스 1번이라는 교통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과 함께 "18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선거 참여를 위해 바르셀로나에서 대사관이 있는 마드리드까지 다녀온 24시간 투표 여행의 기록입니다"라며 "어제 하루 넉 달치 시내 교통비가 넘는 돈을 썼지만, 앞으로 이어질 걱정들을 생각하면 아까워할 수 없는 돈입니다. 이런 영상이 요란스럽나 싶은 조심스런 맘도 있지만, 못 만든 영상이 누군가에게 투표를 결심할 수 있게 한다면 좋겠단 바람으로 올려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보다 더 빠른 시간에 다녀올 수 있는 방법도 있지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시간'이 아니라 '한표' 입니다"라며 "24시간이 걸리거나 24분이 걸리거나 다를 게 없는 똑같이 소중한 한표입니다"라고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멋지고 뭉클합니다", "완전 감동...저는 대한민국에서 투표할 수 있음에 더욱 감사해야겠네요", "재외 투표하셔야 하는 분들 이 영상보시고 꼭 투표에 참여하길 바랍니다", "존경스럽습니다. 당신의 한 표가 더욱 가치 있는 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 5일 시작된 이번 대선의 재외국민투표는 11일 정오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총영사관을 끝으로 종료된다. 이후 16일 국내로 보내져 전국 251개 시·군·구 선관위로 발송되며 대선 당일인 19일 오후 6시 이후 개표된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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