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컴퓨터를 들여다 보는 것은 그 사람의 머릿속을 들여다 보는 것과 같다"
MBC 불법사찰의 피해자인 김일란 감독은 드라마 유령의 대사를 언급하며 "단순히 인권침해라고 표현할 수 없는 큰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벌인 불법사찰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노조가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한 MBC 직원이 연인과 주고 받은 사적인 이메일과 메신저 내용, 조합원이 자신의 블로그에 비공개로 게재한 일기와 회사와 김재철 사장을 비판하는 내용, 미니홈피의 내용 까지 모두 회사의 서버로 넘어갔다.
그리고 의료 내역과 주민번호, 개인의 계좌번호, 공인인증서 파일 같이 치명적인 정보도 서버로 넘어갔다.
또한 이는 MBC의 직원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과 프리랜서 작가들의 PC와 노트북에도 문제의 프로그램이 깔린 것이 발견됐다.
MBC 노조는 회사의 무차별 정보 수집 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지난 2월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공개하면서 무용가 J씨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분명하게 드러나자 유출자를 색출하기 위한 것으로 규정했다.
민주노총 법률원 장종오 변호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정통법',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비밀침해죄'에 성립한다고 밝혔다.
정영하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이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를 그대로 내놓고 물러나야 한다"며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방통위는 김재철 사장을 임명한 만큼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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