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구설에 오르는 게 인기 덕분'이라고 했던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오늘(4일)은 인기는 실감하지만, 왜 구설에 오르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저도 잘 모르죠. 주변에 그렇게 많이 하시는 분들한테 한번 들어보시고 저한테 일러주십시오. 뭐 때문인지 저도 모르겠는데."
이에 앞서 전남 여수 기름 유출사고 현안보고에 나선 윤 장관은 사고 현장에서 코를 막은 것은 '배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제가 그때 갔을 때 말씀 드리면 저는 기침 때문에 배려를 해서 일부러 (코를) 막은 거고."
윤 장관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했다'는 사고 현장 발언이 '경솔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진의가 왜곡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아니 제가 그 이야기를 한 것은 (기름 유출양이) 10킬로리터 정도 되면 방제가..."
[김승남 민주당 의원] "담당 주무 장관이 그렇게 얘기하면 현장에서 피해를 본 어민들이나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윤 장관은 기름 유출 규모를 파악하지 못하는 등 초동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는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승남 민주당 의원] "95년도의 씨프린스호 사고도 나고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터지면서 국민들이 얼마나 가슴 아파했습니까?"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그와 양은 너무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그러니까요. 장관님, 양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간 거 아닙니까. (제대로 안 했다는 뜻 아닙니까.) 제가 그쪽 사정은 모르겠습니다만."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의 '어리석은 사람' 발언 이후 또 다시 불거진 윤진숙 장관의 부적절한 행동. 박근혜 대통령은 불과 1주일 전 '국민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하면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상처를 준 윤 장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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