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천주교 수녀] "박근혜 대통령은 총체적 관권 부정선거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마땅히 사퇴해야 합니다." 

천주교 사제와 수도자 500여 명은 3일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 있는 예수회 센터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박 대통령의 비도덕성과 능력 부족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영미 천주교 수녀]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도덕성과 윤리성의 투명함을 지녀야함에도 불구하고 거짓말로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불법 개입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이은 공약파기로 민생파탄을 야기함으로써 사실상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이들은 파괴된 민주주의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 특검과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김영미 천주교 수녀] "관권 부정선거에 또 다른 핵심 축이며 그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와 공무원과 군인의 정치적 중립을 무시하고 대통령 선거에 불법 개입한 국정원장, 사이버사령관, 보훈처장 등 관계기관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바른 진상규명과 공정 수사를 위해서 즉각 특검을 실시해야 합니다." 

특히 이들은 '순교'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대한 결의를 강조했습니다. 

[김영미 천주교 수녀] "우리의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외침을 악의에 찬 왜곡과 편향된 이념의 시각으로 우리의 신앙을 박해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정의를 위해서 두려움 없이 기쁜 마음으로 순교하겠습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들은 건물 밖에서 시국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고, 일부 회원들은 미사가 진행 중인 건물로 난입해 신자들과 충돌했습니다. 

[현장음] "하지마!" 

미사가 끝난 뒤에도 보수단체 회원들은 시국미사에 참여한 사제들을 비판하며 신자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현장음] "거짓말!" "조용히 해!" 

천주교 수도자들이 시국미사에서 '순교' 각오까지 발표한 가운데 천주교 사제들은 오는 10일 전남 광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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