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법사위원들이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보수 성향 트윗과 게시물을 자동전송프로그램인 '봇'을 이용해 무차별 유포하며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춘석 민주당 의원] "(국정원 직원들이) 봇을 활용했다는 사실은 실적 평가를 염두에 둔 행위로써 이는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가 아닌 조직적 선거개입이다'라고 야당 법사위원들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2차 공소장 변경에 담긴 트위터 글 121만 건을 분석한 야당 의원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야당 정치인을 비판하고 박근혜 후보를 옹호한 보수 성향 트위터 모임 회원들의 글과 보수매체 기사를 유령 계정 동시 전송과 특정 글 자동 전송이 가능한 '봇' 프로그램을 이용해 퍼날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국정원은 보수 성향의 카페나 블로그 글은 물론, 박근혜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의 글까지 자동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경민 민주당 의원] "대개 보면 보수 성향의 트위터리안들이 모임을 만들어서 조직적으로 활동했고 이걸 보수 대표논객과 블로그와 연동하거나 언론 기사와 연동해서 국정원이 대량 리트윗한 것이 이번 별지에서 확인된 특징입니다."
특히 의원들은 국정원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단독 토론회 당시 박 후보를 지지하고 야당 후보를 비판하는 트윗과 12월 대선 1차 TV토론 당시 야당 후보에 대한 종북 몰이, 흑색선전 트윗을 이틀 사이에 각각 1880여 건과 3160여 건 유포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은 지난해 추석 전후 당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국정원이 '박근혜 후보가 안 후보에 근소하게 앞선다'는 언론 보도를 대량 전송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 "조선닷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 내용을 202개의 봇 계정이 한꺼번에 트윗을 날립니다."
국정원은 '댓글 사건'에 대해 개인적 일탈 행위라고 해명해 왔지만, 직원들이 자동 전송 프로그램까지 사용해 야당 후보들을 비판하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무차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개입 의혹은 더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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