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힘,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등 25개 단체가 참여해 발족한 비상시국대회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국민 요구안 전달 비상시국대회 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 19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한 바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번 요구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답변이나 대응이 없어 다시 한 번 이들의 뜻을 전하기 위해 열렸다.

준비위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임기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된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따른 국민의 분노가 쌓이고 쌓여 종교인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날로 높아지는 특검에 대한 국민여론을 묵살·거부하고 공안탄압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민주주의를 파기하고 민생을 악화시키며 이 땅의 평화를 위협하는 그 간의 실정을 더욱 확대·강화하는 것으로 이 정부가 국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민생 민주 평화를 결정적으로 파기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나라를 망국으로 이끌어가고 국민을 도탄의 구렁텅이에 빠뜨려가는 박근혜 정부를 다시금 강력히 규탄하며, 국민 요구안을 다시 한 번 대통령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만약 이번 요구안에도 별 다른 대응이 없을 경우 내달 7일 '청와대 인간 띠 잇기'에 돌입해 요구안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이 이날 마련한 22개의 요구안은 다음과 같다.

△총체적 관건 부정선거에 대해 특검 도입 등으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시간제 일자리 확산을 중단하라. 

△최종범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삼성재벌의 노조파괴 행위를 처벌하라. 

△국민연금 개악을 중단하고 기초연금 공약을 이행하라. 

△쌀 목표 가격을 23만원으로 인상하고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를 도입하라. 

△관세화를 통한 쌀 전면개방을 중단하고 한중FTA를 폐기하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추진을 중단하라. 

△개발악법을 폐기하고 노점상, 노숙인 등 도시 빈민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전교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과 설립 취소를 철회하라. 

△관권 부정선거 물타기 시도인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철도, 가스, 전력, 수도에 대한 민영화를 중단하라. 

△쌍용자동차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정리해고법을 철폐하라. 

△밀양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탈핵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라. 

△위헌적 정당 파괴 행위인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시도를 중단하라. 

△반값등록금 공약을 이행하라. 

△주한 미군 주둔비를 대폭 삭감하고 한일군사협정 재강행을 중단하며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을 해체하라. 

△부양의무제·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기초법 개악을 중단하라. 

△진주 의료원을 다시 개원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며 의료민영화 시도를 중단하라. 

△용산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해직 언론인을 복직시키며 언론의 공공성을 보장하라.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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