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와 포크레인이 동원되고,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굉음이 지축을 울리는 이곳에서 국가를 일러 '폭력의 합법적 독점'이라 했던 막스 베버의 정의는 설 자리를 잃습니다. 기껏해야 세금을 떼거나 과태료를 매기거나 무허가 농막을 인정사정없이 때려부술 때 말고는 국가의 위력을 실감 할 기회가 없었을 노인들에게 '행정대집행'이란 이름으로 행사되는 대규모 경찰려과 중장비들의 무력행사는 말 그대로 '벌거벗은 폭력'일 뿐입니다.
이쯤에서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익'이란 이름 아래 개인의 사유재산을 강제로 취해 원전 사업자에게 넘겨주려는 국가. 밀양의 노인들에게,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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