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오후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천주교 신부 등 사회 각계 원로 82인이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청화 전 조계종 교육원장]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자기는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바 없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마치 자신과 무관한 일인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의 개입이 과연 선거에 도움을 줬는지 안 줬는지는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서 제 3자가 판단할 문제이며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는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불법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책임을 묻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들은 민생을 이유로 정치의 실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비롯한 각계 각층과 소통하며 '국정원 사태'로 촉발된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청화 전 조계종 교육원장] "정치적 불통 상황을 일거에 극복하기 위하여 청와대와 여의도를 비롯한 각계각층간의 대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특히 대통령은 의제와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야당 대표와 소통하여 난관에 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민생을 이유로 정치의 실종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임의로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은 범죄자라며 박 대통령이 남 원장을 즉시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함세웅 천주교 신부] "남재준 국정원장은 마땅히 사퇴해야 돼요. 그 사람은 범죄자입니다. 또 민주주의에서 어떻게 공문서를 맘대로 공개하고 더군다나 이런 내용을 사전에 공개할 수 있어요. 민주주의 초보(기초)를 어긴 이 사람들은 사실 국민들에게 용서받아야 할 죄인입니다." 

국정원 선거개입 사건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시국선언과 기자회견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정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국정원 사태'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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