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노동자 밀착취재
21의 생각 이세영입니다. 5월입니다. 사람들은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가 바뀌고 계절이 변해도 여전히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철탑과 송전탑, 종탑에서 농성 중인 해고노동자들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철탑 농성은 200일을 넘겼습니다. 쌍용차 해고자들의 송전탑 농성일도 160일이 지났습니다. 재능교육 해고자들의 종탑 생활은 100일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가족이 있는 땅 위로 귀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한겨레21 사회팀 기자들이 지난 주 서울과 울산, 평택의 고공 농성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 기자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땅을 밟지 못하는 난장이들로 2013년 5월 한국의 하늘에는 빈틈이 없다."
... 하늘이 지금처럼 비좁은 적은 없었다.
35년 전 벽돌공장 굴뚝 꼭대기에서 '난장이'는 검은 쇠공을 쏘아올렸다. 쇠공이 파고드는 하늘 아래서 키 117cm, 몸무게 32kg의 아버지는 한없이 위태로웠다. 사람들은 치솟는 쇠공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켰다.
난장이의 아들과 딸도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고 굴뚝에 올랐다. 크레인 위로, 굴다리 위로, 아파트 꼭대리고, 야구장 조명탑으로. 그들에겐 오를 수 있는 모든 곳이 아버지의 굴뚝이었다. 울산 현대자동차 철탑 위에서,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송전탑 위에서,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 위에서, 난장이의 아들과 딸은 아버지를 꼭 닮은 난장이가 되어 쇠공을 쏘아올리고 있다... - 편집자
주요 내용
1. 현재 고공 농성자들의 상황은?
2. 지난 겨울 유달리 매서웠는데, 어떻게 견뎠다고 하나?
3. 농성이 길어지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뭔가.
4. 사업장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른데, 회사와 교섭 상황은?
5. 기사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면...
철탑 농성 중인 현대차 최병승 조합원은 최승자 시인의 애독자라고 합니다. 시인은 한 작품에서 이렇게 읊었습니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하늘 위 농성자들을 옥 죄고 있는, '고통의 트라이앵글'의 봉인 또한 하루 속히 풀리기를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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