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단일화 파행 닷새 만에 협상을 재개해 잠시 뒤 저녁 8시에 전격 회동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오늘 '준비된 여성대통령'으로서 국가 비전을 발표하는 등 차별화된 독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순탄치 않았는데요, 두 후보가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군요?


[리포트]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한 시간 뒤에 회동하기로 전격 합의했습니다.


두 후보는 서울 정동에 있는 한식당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요, 오늘 회동에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주제를 제한하지 않고 폭넓은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회동은 지난번과 비슷하게 한 시간 내외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행을 거듭하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은 오늘 오전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급진전됐습니다.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자신들의 거취가 후보 단일화 지연의 핑계가 되면 안 된다며 총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지도부 총사퇴 직후 문재인 후보도 회견을 열어 어떤 차원의 협의라도 다시 시작하자고 안철수 후보 측에 촉구하고, 기본적인 단일화 방안 마련을 안 후보 측에 맡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도 가장 빠른 시일내에, 실무자에 맡기지 말고 두 후보가 뜻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안 후보는 문 후보와 동시에 같은 마음이 된 것 같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단일화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는 민주당 지도부 사퇴와 관련해선 자신이 요구한 것은 인적쇄신이 아니었지만 살신성인의 결단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며, 뜻이 헛되지 않게 꼭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국가 운영 비전을 선포했죠?


[답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오늘 '국가 비전 선포식'을 열고, 3대 국정 지표와 10대 약속을 발표했습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오늘 행사에서 박 후보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는데요,


국민 통합과 정치 쇄신, 경제 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이루기 위한 10대 약속을 실천해 중산층의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0대 약속에는 가계부채·교육비 부담 완화와 국가책임 보육 체제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창조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이 포함됐습니다.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선 증세보다는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고, 세정 개혁을 통해 탈루 세금을 제대로 걷는 등의 방법으로 연평균 27조 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후보는 또, 야권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알 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라고 비판하고, 자신은 국민과 동행하면서 마지막 정치일정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후보 단일화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민주당 지도부 사퇴는 이른바 친노 세력이 민주당의 주축이고 구태정치의 본산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60년 전통 정당의 지도부가 무소속 후보의 떼쓰기에 물러났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안 후보에게 바쳐진 제물이 됐을 뿐이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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