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에 술 많이 드셨나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답변은 다소 심심했다. 박 후보는 1일 전국대학언론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대학 시절에 술을 많이 마셨냐"는 학생 기자의 질문에 "대학교 시절에는 술을 많이 마시지 못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대학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보건복지부가 내년부터 대학에서 주류를 판매하거나 마시는 행위를 금지하겠다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내놓은 데 대해 "학교 내에서 공감대를 형성해서 결정해야 한다. 강압적으로 강요해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학내 음주를 금지하면) 어떤 점이 좋고 어떤 점이 불편하다 하는 것을 학교에서 의논해서 결정하면 어떨까 싶다"며 "선진국은 학내에서 음주가 금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집권 이후 대학 구조조정을 위해 현재의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 방식을 유지할 것인지를 묻자 "대학 평가와 그 기준을 갖고 논란이 많은데, 대학과 정부 간에 좀 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학생들에게 기초적인 교육도 충실하게 전하지 못할 정도로 부실하다면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학령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5년 내에 대학교 정원보다도 고등학교 졸업생 숫자가 더 적게 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런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학교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좀 더 학교의 이야기를 깊이 들어보고 대안을 연구하면서 기준을 마련하는데 좀 더 깊이 의논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재학생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를 잘 해야 한다. 그 점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윤정 대구한의대신문 편집국장은 "박 후보와 새누리당에게 영남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박 후보를 향해 영남의 발전 정책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지역의 경제 사정이 어렵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며 "대구와 경북지역은 전통 산업이나 제조업 위주였는데 그 부분과 첨단 산업을 균형 있게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의료복합단지라든가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산업 등은 앞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며 "문화, 생태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한 관광산업을 육성할 가능성이 많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한 3대 요소로 산업, 인재, 과학기술을 꼽고 대구의 섬유산업을 예로 들면서 "(영남 지역) 대학에 섬유학과를 잘 키우고 섬유 산업과 관련된 연구소와 섬유 산업이 연계해서 인재를 키우고 관련된 기술도 발전시키고 산업도 키우는 방법으로 지역 경제를 발전시켜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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