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으로 들어간 가운데 유시민, 조준호 전 통진당 공동대표가 '속죄단식'에 돌입한 강기갑 대표를 방문했다.
유 전 공동대표 등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통진당 의정지원단실을 찾아 단식 2일차에 접어든 강 대표를 만나 단식을 중단하고 분당 작업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과연 내가 몇일을 버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반성과 성찰을 하지 않아 기적이 안 일어나는 것 같다"며 "이 기간에 (구당권파가 요구안을 받아들이는) 기적이 일어날 지도 모르겠다"며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앞서 강 대표는 당의 쇄신을 위한 3가지 조건으로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사과와 조치,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강 대표는 현재 상황에 대해 "1만 3000명의 당원들 중에서 약 7000명의 당원들이 당에 등을 돌리는 등 분당 수준"이라며 "마지막 순간에라도 함께 할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강 대표님의 마지막 제안이 받아들여지기를 간절히 기대했는데 진심이 전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강 대표를 위로했다.
이날 유 전 공동대표는 단식 중인 강 대표를 만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강 대표의 단식은 절충, 타협, 협상이 아닌 혁신 실패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히는 단식"이라며 "이제 현 상황은 더 이상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6일로 예정되었던 중앙위원회가 취소된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안건을 낼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앙위가 열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날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5·12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무엇에 대한 사과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그날 사태에 관여한 분들이 진솔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면 더 나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사과 기자회견이 대선 출마 선언을 위한 것이었다는 비난에 대해 "이 전 대표가 피선거권이 있어 본인의 권리를 행사하는데 그 자체를 뭐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정진후·서기호 의원도 강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해 "저희가 앞으로 잘 할 테니 힘을 좀 내시라"며 "후배들이 분발하는 데 희망을 걸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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