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6차 순회경선이 열린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문재인 후보 지지자와 비문(비문재인) 후보 지지자 간의 몸싸움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1위 소감을 밝히고 퇴장하던 문 후보는 소란을 일으킨 비문 후보 지지자들을 피하려고 반대편 출입구를 통해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그는 "특정인을 위해 당원은 물론 최고위원의 목소리까지 막아가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이해찬 대표는 당 대표의 자격이 없다"며 "너무 억울해 40년간 낸 당비 환불은 물론 할복자살의 충동까지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문 후보 지지자들은 "퇴장하는 길인데 타 후보 지지자들이 느닷없이 물병과 신발을 던지면서 폭행을 저질렀다"며 "이렇게 한다고 해서 결과가 변하는 것도 아닌데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당하고 같이 망하자는 꼴"이라며 불편해 했다.
한바탕 소란에 앞선 경선 과정에서는 여느 지역 경선과 다를 바 없는 응원전이 펼쳐졌다.
당 지도부를 향한 비문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는 전날 전주에 이어 인천에서도 계속됐다.
이들은 유선호 당 선관위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러 단상에 오르자 "똑바로 해 임마"라며 야유한 데 이어 선관위는 어떤 의견이든 수용하고 원칙을 가지고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하겠다는 유 부위원장의 말에도 "닥쳐라"라고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가 단상에 오르자 문 후보 측 지지자들은 "이해찬"을 연호한 반면 비문 후보 지지자들은 야유와 함께 "물러가라"고 소리쳤다.
문 후보를 향한 비문 후보들의 공세도 이전보다 거세졌다.
그간 당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던 정세균 후보는 첫 연설주자로 나서서 "대선을 앞둔 중차대한 시기에 당의 분란으로 비쳐질까봐 가급적 우리 편에 대한 비판은 삼가왔지만 이제는 애당심으로 말해야 한다"며 "어제 전북에서의 투표율이 45%로 떨어졌으며 특히 현장투표는 15%였는데 몇 사람의 분탕질로 당이 무너지는 위기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처음으로 당을 향해 공격의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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