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4일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탄생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벅찬 감격과 기대감 또한 우리에게 가득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19대 첫 정기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새누리당은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을 뚫고, 여성 대통령 후보라는 놀라운 변화를 선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보수색이 강하다는 집권 여당에서 여성 대선 후보를 역사상 처음 선출한 것 자체가 정치권 그리고 국정 전반을 흔드는 일대 변혁의 상징"이라며 "한국의 여성 대통령이 아시아, 나아가 세계 정치에 던지는 메시지는 실로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에서 황 대표는 "작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대학 등록금 인하·부담 완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며 "명목등록금 인하폭을 늘리고, 국가장학금을 통한 부담 완화를 확대해 실질적인 반값등록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 관련해 "과거 우리 당의 선거 비리를 파헤쳤던 분을 정채쇄신특위 위원장으로 모셨다"며 "외부의 손을 빌려서라도 폐부를 드러내는 고통스러운 쇄신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대표 연설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의 대표가 민생경제의 위기를 말하면서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사죄의 표현이 없음은 매우 아쉽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입법과 예산이 반영된 실천으로 증명해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러 현안에 걸친 화려한 대책에 많은 부분 공감을 표한다"다면서도 "세간에 유행하고 있는 박근혜 후보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이 떠오르게 된다"고 꼬집고 "반값등록금과 경제민주화 등 민생정책을 위한 입법과 예산배정 논의에 당장 착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늘 반복되는 선거용 말잔치라고 폄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내고 "문제의 나열만 있고, 진정한 해법은 보이지 않는 감동이 없는 연설이었다"며 "모든 한국병을 다 고쳐낼 것처럼 이것저것 나열은 했는데 문제의 중심이 어디인지, 새누리당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솔직한 자기고백과 반성이 보이지 않는 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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