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신임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오후 취임 인사차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를 예방했다.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만난 두 사람은 "정책공조부터 시작해 정권교체를 위해 보조를 잘 맞추자"고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대표실로 찾아온 강 대표에게 이 대표는 "어려운 선거 잘 치러내셨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고, 강 대표는 "우리 당원들이 민심하고 동떨어지지 않게 표심을 모아주셔서 저는 우리가 대중정당의 기반이 당심 안에 마련이 돼 있다는 걸 느껴서 가슴 뭉클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어 "새 지도부가 출범하게 됐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 등) 미처 못한 수습 등은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될 것 같다"라며 "그러고 나면 국민들이 허락하실지 모르지만 저희도 후보를 빨리 내세워서 대선 행보를 시작하고, 야권이 함께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책 공조부터 틀을 만들어 빨리 진행하고 싶은 것이 저희 욕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해찬 대표는 "어제도 나온 여론조사를 보니까 '야권단일후보로 정권교체 해야 된다'가 48.5%고, '새누리당으로 집권해야 된다'가 43% 정도 나온다"라며 "단일화를 잘 이뤄내면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국민 여론이 상당히 높게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공조를 잘 하고 국회에서 보조를 잘 맞추고 신뢰를 계속 얻어나가면 충분히 정권교체 가능성도 보인다"라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는 "저희들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리고 한 부분에 대해 신뢰를 빨리 회복해야 야권연대에 대한 지지가 좀 올라가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라며 "새 지도부는 빠른 시일 안에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쪽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담을 나눈 후, 이해찬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밀실처리와 관련, "내일 김황식 총리 해임동의안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통합진보당하고 공동으로 내는 게 어떨까 싶다"라고 제안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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