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숙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7번)는 21일 "상황논리에 떠밀려 사퇴권고를 받고 출당까지 거론되는 상황은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비례후보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 부정, 부실로 스스로를 낙인찍은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실규명이 먼저"라며 "그 후 혁신의 과정에서 필요한 희생은 사퇴를 포함해 무엇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당 상황에서 장애인 소수자의 생각은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며 "정치논리의 도매금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상황에 눈물이 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통해 7번 후보로 비례대표 명부에 올랐다.

조 후보는 이어 "그동안 소중히 쌓아올린 진보의 가치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그동안 저를 지지해준 당원과 장애인분들에게 희망의 정치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사퇴 거부를 시사했다.

한편 김미희 통합진보당 당원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조 후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을 비판했다.

그는 "진보정당의 운명이 이명박 정권과 공안당국에 의해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였다"며 "당원비대위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검찰과 공안당국의 통합진보당 파괴음모에 결사항전으로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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