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1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전날 제기했던 '청와대의 새누리당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추가 공개하며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이 수석으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 한 통을 공개한 데 이어 이날 이 수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3통, 이 수석으로부터 온 부재중 전화 2통에 대한 증거를 공개했다.
전날 김 대변인이 공개한 이 수석의 문자메시지 내용은 "그간 맘 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께 인사를, 사랑하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이었다. 공천이 확정된 만큼 세 명의 공심위원들에게 인사를 건네라는 취지로 읽혀질 수 있다.
이같은 이 수석의 문자메시지에 김 대변인은 "저는 김유정입니다. 문자 잘못 보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수석님"이란 답장을 보냈다.
이에 이 정무수석은 "네. 오랜만입니다. 실수 죄송합니다. 부디 성취하시길. 이달곤 올림"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곧이어 "혹 선거중에 제가 할 일이 있으면 연락주세요. ㅇㄷㄱ올림"이란 메시지를 한 통 더 보냈다.
김 대변인은 문자메시지에서 이 정무수석이 본인을 지칭하는 단어가 'ㅇㄷㄱ'과 '이달곤'으로 다르게 표시되어 있다며 "이름을 적어 보낸 문자는 나인 것을 알았고 이니셜을 적어 보낸 것은 나인줄 몰랐던 문자"라 주장했다.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김 대변인은 "통화까지 시도했던 이달곤 수석이 누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명백히 거짓"이라며 전날 이 정무수석이 문자메시지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부인한 데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공천이 끝난 후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진술도 거짓이라 주장했다.
그는 "공천이 끝나고 브리핑한 시점은 3월9일 오후3시이고 문자메시지가 온 시점은 3월8일 오후 6시55분"이라며 "이것이 새누리당 공심위가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기 전에 알았다는 것"이라 밝혔다.
이어 "청와대가 공천과정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주장했다.
'왜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에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냐'는 물음에 대해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공천과 관련해 많은 부분들이 미화되기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이 공천혁명을 잘해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기에 더 이상은 보고있을 수 없다 판단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김 대변인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겨냥해 "거짓산성쌓기를 중단하라"며 "짝짜꿍 공천을 자화자찬하는 것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한편 문제가 된 문자메시지의 수신자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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