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13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변창훈 부장검사)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55분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 시사인 주진우 기자 및 변호인 등과 함께 서울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도착한 김씨는 취재진을 향해 "저들이 무슨 싸움을 걸어오든 반드시 이기겠다"는 말을 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김씨는 약 2시간 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검찰은 조사에서 김씨를 상대로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중구청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가 있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씨는 하지만 2시간 내내 "묵비권을 행사하겠다"며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나는 꼼수다 팀의 주장이 사실에 근거한 것이었음을 밝히는 내용의 A4용지 2장 분량짜리 진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나 전 의원 측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으며, 경찰 조사 단계에서는 소환에 불응하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자 소환 조사를 받아들였다.

경찰은 이날 김용민, 김어준, 정봉주 등 나는 꼼수다 출연자 3명에 대한 이 고발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 전 의원 부친 학교 재단의 감사제외 청탁 의혹 관련 고발에 대해서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중구청 인사개입 관련 고발 외에 나 전 의원 측과 나는 꼼수다 측은 상대방을 향해 각각 수차례 고소, 고발을 주고받았다.

나 전 의원 측은 나 전 의원 부친 감사 제외 청탁 의혹, 1억원짜리 피부마사지 의혹,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차례로 3건의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경찰에 냈다.

나는 꼼수다 측은 간헐적으로 맞고소에 나서다 지난 1월초 자신들의 주장을 허위로 몰고간다며 나 전 의원을 선거법 위반 혐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나는 꼼수다에 함께 출연했던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서 4·11 총선에 출마한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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