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1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초 본인의 지역구였던 서울 중구에 공천 신청을 해놓은 상태였다.
총선 불출마의 배경으로 꼽히는 남편 김재호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에 대해 나 전 의원은 "거짓음해와 선동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당은 이를 빌미로 나를 끌어내리려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또 다른 여론몰이가 시작되고 당은 그 뒤에 숨으려 한다"며 "당과 우리 정치가 선동에 휘둘린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비겁한 정치가 아니겠냐"고 말해 당에 대한 서운함을 강조했다.
그는 "이유야 어떻든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건 내 탓이다. 더 이상 이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며 "당원과 중구 구민의 명예를 위해, 나를 지지해준 서울시민, 나아가 국민의 명예를 위해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그리고 떳떳이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18대 총선에서 서울 중구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시장 선거 패배 뒤 두문불출해오던 나 전 의원은 지난 1월 말 중구 재출마를 결심하고 당에 공천을 신청해 면접심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최근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처벌해달라고 검찰 측에 기소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자 끝내 불출마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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