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국민 판사가 되어 지난 일에 대해 후회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사법개혁을 제대로 할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27일 저녁 7시께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시민단체 99% 국회점령 프로젝트 주최로 '서기호 판사, 사법개혁 왜 필요한가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가카빅엿' 서기호 전 서울북부지법 판사를 비롯해 유지나 동국대 영화영상학과 교수, 장유식 변호사, 박경신 고려대 법학과 부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밝은 웃음과 함께 대화를 이어간 서 전 판사는 "실적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현 사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고는 재임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국민 판사가 돼 지난 일에 후회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사법개혁을 제대로 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말해 방청석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표현의 자유 문제를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이날 토크콘서트는 약 한시간 반 동안 이어졌다. 패널들은 사법 개혁에 관한 각자의 의견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선거를 통해서 법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법원장은 재판 내용에 개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변호사는 "사법권을 국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광역단체 교육감을 뽑듯 당장이라도 법원장을 직선으로 국민들이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해 방청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유 교수는 "역사를 보면 한 명이 하는 것이 아니고 계기가 있어야 한다. 계기가 됐으니 (서 전 판사가 사법 개혁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토크콘서트를 지켜본 방청객들은 내내 서 전 판사에게 열띤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지지를 표했다.
몇 가지 해프닝도 있었다. 방청석 중에 있던 한 사법 피해자는 감정에 격해진 목소리로 자신의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무대를 향해 자신의 신발을 내던졌다.
토크콘서트가 마무리되고 서 전 판사와의 포토 타임을 갖는 시민들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려던 한 종편방송 취재진들은 뒤늦게 종편임을 깨달은 시민들의 원성을 들으며 현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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