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용 예비후보, 패러디 영상으로 MB 역사인식 비판

4·11 총선에서 서울 용산구에 출사표를 던진 조순용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1일 제93주년 3·1절을 맞아 역사적 인물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된 호칭을 꼬집는 동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조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sycho816) 등을 통해 유명 미국 드라마 'X-파일'을 패러디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3·1절 특집 일왕인가 천황인가'라는 제목의 이 동영상에서 조 예비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도산 안창호씨를...", "일본 천황께서..."라고 발언한 영상을 보여준 뒤 "도산 안창호 선생은 한말 독립운동가로 만민공동회를 개최하고 항일비밀결사인 신민회를 조직한 애국자다. '도산'은 안창호 선생의 호이고, '선생'은 학위가 뛰어난 사람을 높여 부르는 말로 우리는 이 분을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X-파일'의 여주인공 '스컬리' 역할을 맡은 여성 출연자는 "그런 위인께 회사 동료 부르듯 안창호씨라고 부르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호응했다.

조 예비후보는 이어 이 대통령의 '천황' 호칭에 대해서도 "천황이라는 것은 하늘을 대신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옛 군주 국가의 최고 통치자에게 붙여주는 호칭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그냥 '일왕'이라고 부른다"고 비판했다.

최근 수 년 간 디지털 미디어 방송사를 운영해 온 그는 "용산이 바로 서야 서울이 바로 서고 서울이 바로 설 때 비로소 대한민국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선거 기간 동안 다양하게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