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7일 오전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쇄신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다. 

문 최고위원은 "26일로 한나라당 비대위가 출범한 지 1달이 됐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처음에는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하겠다', '보수용어를 삭제하겠다', '중앙당을 폐지하겠다' 면서 신문 1면을 장식하더니 그마저도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며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태도를 비판했다. 

문 최고위원은 "그나마 국민들이 기대했던 출자총액제 부활, 유통재벌 규제 등 쇄신안은 박근혜 위원장의 반대로 좌초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비대위가 내놓은 대국민 8대 약속을 읽어봤다는 문 최고위원은 이를 두고 "기가 찬 개그"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비대위가 26일 발표한 대국민 8대 약속은 ▲반말하지 않겠습니다 ▲골프를 하지 않겠습니다 ▲비행기 이코노미석을 타겠습니다 ▲열차요금 추가 부담을 코레일에 넘기지 않겠습니다 ▲가족 및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임용하지 않겠습니다 ▲디도스 사건 등 잘못이 발생했을 때 보좌진과 연대책임을 지겠습니다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겠습니다 ▲폭력을 쓰지 않겠습니다 등이다. 또 이 약속을 3회 이상 어길 시 19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문 최고위원은 비대위측에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잦은 적폐, 특히 BBK 사건, 내곡동 땅 사건, 중앙선관위 테러, 10.26 부정선거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명백백 밝힐 특검 도입에 동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정수장학회에 대해 본인의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문 최고위원은 미국 측에 한미FTA 발효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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