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종철 열사 25주기 추도식이 14일 오후 87년 당시 고인이 고문으로 숨진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유가족과 지인,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자신이 지은 '그게 바로 너였구나'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낭독하며 추도사를 대신했고,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투쟁으로 연대의 상징이 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전화통화로 추도사를 전했다.
또 추도식에는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사건을 세상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한 안유 당시 영등포교도소 보안계장, 한재동 교도관과 함께 참석했고 이들은 87년 영등포교도소에 재직중임에도 불구하고 은폐사실을 세상에 알리게 된 과정을 증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부영 전 의장은 "이곳이 바로 김근태 의장이 당한 곳이고 박종철이 죽은 곳이다. 꼭 기억해두고 올해 승리의 역사를 만들자"고 밝혔다.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는 "종철이의 추모시 끝부분에 '그날이 오면 비로소 그날에야 뜨거운 눈물을 네게 보내주리라'라고 되어 있다"며 "그날의 의미가 각자에게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올해는 아주 작은 '그날'이라도 만들어 보자"고 전했다.
유족 등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 '그날이 오면'을 합창하는 것으로 추도식 공식행사를 마쳤고, 추도식을 마친 뒤 509호실에서 명진 스님의 '영가축원'에 이어 헌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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