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을 벌이던 노동자들에게 현지 군인들이 총을 쏴 5명이 숨졌습니다. 문제는 이날의 총격 사태에 한국 기업이 연루돼 있다는 점입니다.
1990년대부터 임금이 싼 제3세계 국가들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국 기업들은 저임금에 장시간 노동, 반인권적인 노무관리 등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현지 노동자들은 야근, 잔업, 특근으로 뼈빠지게 일해봐야 한 달에 쥐는 돈은 달랑 우리 돈 15만원 안팎입니다. 작업장에선 욕설과 폭행, 몸수색이 난무하고, 노조를 만들어 제 목소리를 내려 하면 납치, 감금, 폭행으로 화답합니다.
이게 과연 한국 자본주의가 목놓아 떠드는 글로벌 경영일까요? 지금 이 시간도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엘살바도르의 먼지 날리는 침침한 작업장에는 졸음을 쫓아가며 나사를 박고 미싱을 돌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책에서 읽고, 노래를 통해 접했던 우리의 전태일, 우리의 순이가, 바로 그들입니다.
지난 주 〈한겨레21〉은 유혈사태가 빚어진 캄보디아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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