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크리스마스는 돌아왔다. 화려한 조명등은 밤 거리를 환히 밝히고, 어린 자녀의 손에 이끌린 부모들은 선물가게로 향한다. 이처럼 모두가 아쉬움 속 희망을 그리는 연말연시 분위기에도 소리 없이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단칸방을 삼켜버린 화염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숨져갔고, 6살 아이는 홀로 엄마를 기다리다 연기에 목숨을 잃었다.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이 겨울, 우리 곁엔 그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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