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노동건강연대 등 '산재사망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캠페인단(이하 공동캠페인단)'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최악의 살인기업에 한라건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은수미, 한정애 민주통합당 의원,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라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지난해 총 14명의 산업재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네티즌이 뽑은 살인기업'에는 삼성이 뽑혔다.

공동캠페인단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터키, 멕시코와 더불어 산재사망율 1위를 다투는 나라다. 전세계 국내총생산 순위 15위, 무역규모 8위의 경제대국이라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사업주의 태만과 법률 위반으로 노동자가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처벌은 몇백만원에 그치는 현실에서는 상황이 나아지기 힘들다"며 "원청기업에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우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원청 기업을 엄하게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임준 노동건강연대 집행위원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지금도 산업현장에서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어떤 대책도 없이 이러한 죽음을 방조하고 있다"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김소연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은 "노동자가 죽어도 겨우 벌금 50만원, 100만원 등의 수준에 그친다면 많은 원청 사업자들이 과연 비용을 들여가면서 이들의 안전에 투자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공동캠페인단은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대기업으로 분장한 사람이 하청 노동자의 생명을 상징하는 풍선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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