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은 17일 오후 MBC 정상화를 위한 복귀투쟁 선포식을 열고 파업 철회 및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
복귀투쟁 선포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정영하 MBC노조위원장은 "더 이상 무한도전 재방송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김태호 PD가 누구보다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애착이 많고 국민들에게 미안함이 컸기 때문에 김태호 PD가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시킬 것"이라며 "저항한 것 그 이상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파업 때문에 완벽하게 23주 동안 결방된 것은 '무한도전'뿐이었다"며 "파업으로 자신들의 볼 권리와 알 권리가 침해 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보내 준 신뢰로 국회가 움직였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파업을 완전한 중단이 아닌 '잠정 중단'으로 칭한 의미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의한 것은 없지만 MBC 프로그램이 정상화되는 순간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사장이 바뀐다고 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길에 걸림돌이 생긴다면 그 일의 경중에 따라 파업 또는 일상 투쟁을 재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복귀 이후 징계와 대기 발령 등 조치가 취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정 위원장은 "인사권은 김재철 사장의 몫"이라며 "노조가 가진 것은 저항권뿐이지만 꼼수를 쓰고 노조를 탄압한다면 몸으로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또 "김 사장이 예고된 8월에 퇴임하지 않는다면 파업을 재개하는 등 다시 싸우겠다"며 "합의에 신뢰를 보낸 만큼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올림픽 일정에 대해 정 위원장은 "올림픽 필요 인력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어 복귀 안해도 지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금메달 획득으로 인한 중계 경쟁 이외에도 올림픽이 장마 기간과 겹쳐 수해가 발생하면 우리가 필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조는 170일 간 이어진 파업을 끝내고 18일 오전 9시부로 업무 복귀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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