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파업중인 MBC, 어떻게 보셨습니까? 

저는 mbc 노조 파업하면서부터 mbc 채널을 거의 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전 뉴스만 mbc를 봤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다른 방송한테 미안한 일이지만.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mbc 뉴스를 보기가 싫어졌어요. 
mbc 노조원 중에 좋은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이 만들지 않은 mbc를 봐야 할 건가. 그래서 mbc 파업이 이기는 날까지는 저 스스로 mbc 안보기 이런 마음이 있고요.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김재철 사장이 아직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안타깝고, 하루라도 빨리 좋은 방향으로 해결 됐으면 좋겠습니다.

Q. 김재철 사장에 대하여 

mbc라는 데가 사장 인사를 방문진에서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방문진의 구성은 정부 여당에서 추전 하는 분들하고 야당 추천 몫과 그런데서 하죠. 대통령 추천 몫도 있나요? (네) 그런데 김재철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말을 자기 마음대로 가져가기 위해서 심은 사장이라고 생각하고요. 보도에 보면 개인 비리가 여러 가지가 있더라고요. 과거에 무용가하고 절친이라는 둥, 카드를 자기 마음대로 긁는다는 둥. 카드 긁은 게 전부 얼마입니까? (2년 동안 7억) 나도 카드 있으면 2년 동안 7백 만원만 써봤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마음대로 혼자. 용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 부럽습니다. 김재철 사장.

Q. '사내문제', '정치파업' 이란 주장에 대해 

정부여당에서는 mbc 만의 문제다, 사내 문제라고 하고, 김재철 사장님의 말은 정치 파업이라고 하는데, 그 두 개가 모순되어서 제가 조금 헷갈리고요.
(어떤 점에서 모순이라는 건가요?) 사내 문제는 사내에서 해결해야 되는데 김재철 사장 이야기는 회사 바깥 문제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광고도 봤습니다. 야당 국회의원들 넣어가지고. 그 광고비도 몇 억을 썼다고 들었고. (6억) 그래서 이게 사내 문제라면 제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김재철 사장님이 구성원들의 뜻에 따라서 물러나면 되는 거고. 김재철 사장의 비리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면 검찰이 나서서 구속수사 하면 되는 거고. 아주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실행이 안 되고 있는지. 
김재철 사장을 두고 mbc 노조원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싸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개를 들고 mbc 사장 행세를 할 수 있는 거는 뭔가 강력한 힘이 떠받들어 주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지금 아마 mbc 문제를 정부 여당에서 실질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세력이 있다면 방통위겠죠? 아무 일도 안하고 있는 게 왜 그럴까. 이명박 정부 초기에 kbs 정연주 사장이 바로 배임혐의로 기소를 아주 신속하게 하더니, 왜 안하고 있는 걸까. 이 mb 정부, 여당의 이중성을 이번 기회에 분명히 본 것 같습니다.

Q. 언론ㆍ표현의 자유 위축에 대해

저도 글 쓰는 사람으로서 mb 정부 초기에 민주주의의 큰 기본 중에 하나인 표현의 자유가 말살되고 있다는 것을 보면서 시인으로서 내가 이건 도대체 어떤 태도를 취하면서 어떤 표현으로 이걸 드러낼 건가 고민이 많았죠. mb 정부를 단순히 쉽게 독재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은 그 탄압의 방식이 굉장히 교묘해졌다는 거죠. 그래서 실제로 mbc 사태도 그 뒤에 mb 정부가 있는데 이 이야기를 김재철 사장 개인에 국한해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정부는 슬쩍 뒤로 빠져 있고, 일종의 앞잡이한테만 포격이 가도록 하는 그런 구조가 지금 정부죠. 그 교묘함에 대해서 우리 작가들은 더 교묘하게 언어라는 걸 통해서 싸우고 있고, 또 mbc 노조는 그 교묘함에 대해서 더 뜨겁게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거는 단순히 mbc와 김재철 사장의 문제가 아니라 나중에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안에 들어가 있듯이 mb 정부 전체 과오 중의 하나로 mbc 사태가 기록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문제를 푸는 게 나중에 벌을 덜 받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