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용산 사업이 총 투자비가 한 39조라네요. 문자 그대로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인데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은 하는 것이 어렵겠습니까, 하지 못하게 해방 놓는 게 어렵겠습니까. 쉬운 쪽을 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어려운 쪽을 택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오늘(31일) 오후 서울시장 출정식을 방불케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비전선포식. 정 의원은 600석 규모의 행사장을 가득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용산 재개발과 노들섬 문화예술 공간 설치 등 대규모 개발 공약을 쏟아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노들섬 면적이 4만 평이 된다고 합니다. 이명박, 오세훈 시장님 두분은 여기다 오페라 하우스 하겠다고 했습니다. 전 오페라 하우스도 좋지만 전 세계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아시아의 횃불이라는, 이런 걸 대관람차라고 합니다. 대관람차와 문화예술 창작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정 의원은 한강에서 배를 타고 상하이로 갈 수 있게 서울을 항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약속과 뚝섬과 반포 등 한강에 백사장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여의도 마포에서 배를 타고 이제 중국의 청도와 상해로 직접 가는 겁니다. 서울의 뱃길을 열어서 바다와 이어지는 서울, 생각만 해도 시원하지 않으세요. 서울은 옛날부터 항구였고요. 마포도 항구란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닫혀진 뱃길, 제가 다시 열겠습니다." 

당의 '3자경선' 결정에 반발해 칩거했던 김황식 전 총리도 오늘 오전 경선 일정 복귀 이후 첫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시장 활성화 공약을 내놨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규제 위주에서 주택 사업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겠다... 저희로써는 (주택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을 해서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어 김 전 총리는 민간 유휴부지와 공공기관 이전부지의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각종 규제를 풀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외국기관이나 국제기구 등을 유치한다든지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서 이런 (공공기관 이전부지) 공간이 그대로 방치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씀이고요. 민간유휴부지는 각종 규제를 인해서 그 지역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용산 재개발 문제에 대해 개발의 필요성을 전제한 뒤,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따져가며 사업 진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용산은 서울의 전체적인 개발에서) 중요한 지역이죠. 당연히 그 부분을 방치하고 갈 수는 없겠죠... '재개발을 어느 범위에서 할 것인지, 주민들의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은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하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개발을) 해나가야지."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는 경제 살리기의 해법으로 저마다의 개발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경쟁에 나섰지만, 이미 부도난 대규모 '토건 공약'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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