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거짓말 못 하는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인데 참모들이 써준 공약을 그대로 읽었습니다. '내가 당선되면 어르신 여러분 한달에 20만원씩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노인들 표가 많이 나왔죠. 그러니까 이제 거짓말 안 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 20만원씩 드리라'(고 했는데) 돈이 있어야 주죠. 돈이 없는데 어떻게 줍니까."
이어 김 의원은 국민들이 공약에 속아서 표를 찍어주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당선이 우선인 정치인들에게 국가재정건전성을 감안해 공약하라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국민 여러분 내가 당선되면 이런 거 해주겠습니다. 여기에 속아 가지고 표 찍어주고 대통령, 국회의원에 당선됐죠... 정치인들에게 국가재정건전성을 감안해서 공약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선 당선되고 봐야 하는데 되겠습니까?"
또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한 김 의원은 차기 대권 도전에 대해서는 '자격이 없다'고 했지만, '하면 누구보다는 잘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당 대표는 제가 꼭 하려고 합니다. 정당 민주주의하겠습니다. 당권 잡으면 당의 권력 권자를 없애겠다. 야당하고 안 싸우려고 합니다... 대권은요. 제가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무리 고민하고 생각해봐도 저는 이 나라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하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은 있습니다."
지난 14일 5.16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규정했던 김 의원은 이번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공산화돼 전남방직 창업주인 자신의 부르주아 아버지가 죽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을 '시대의 선각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결과적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공산화돼 버렸죠. 지금 우리 앉아 가지고 이런 얘기 할 수 있겠습니까. 저같은 사람 태어나지도 못 했죠. 우리 아버지가 부르주아니까, 죽었죠...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과연 대한민국이 있었겠는가 하고 생각할 때에 시대의 선각자였던 이승만 대통령을 존경하는 인물로 다시 제가 꼽고 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사회 분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을 '이석기 의원의 꼬봉' '김선동이란 놈'이라고 부르며 현직 국회의원을 향해 막말을 했고, 광우병 촛불집회에 나섰던 이른바 '유모차 부대'는 좌파 단체의 조종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이석기 꼬봉인 김선동이란 놈은 국회에 최루탄을 터트렸습니다. 만약에 최루탄이기 망정이지 수류탄을 던졌다면 어떻게 됐겠습니까... 우리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유모차에 자기 애를 태우고 데모 현장에 나왔겠습니까? 이건 좌파들이 전부 배후에서 다 조종해가지고 우리나라에 54개 좌파 단체가 있는데요. 여기서 전부 사회 이슈가 떠오를 때마다 각종 괴담을 만들어서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려고 하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편, '한국형 사회대타협 운동을 전개하자'는 주제로 1시간 남짓 진행된 오늘 김 의원의 강연회는 김 의원 측의 요청으로 영상 취재가 전면 불허됐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참모들을 지휘했던 김무성 의원. 김 의원은 '대선 공약 파기' 문제를 참모의 잘못으로 돌리며 박 대통령을 두둔하려 했지만, 최고 참모였던 자신의 무능함을 자인한 꼴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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