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시사평론가] "야옹~ 야옹~ 학~"  

오늘 오전 청와대가 뒤로 보이는 광화문 광장. 검은 고양이가 울면서 위협적인 소리를 냅니다. 고양이 탈을 쓴 사람은 인터넷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의 멤버 김용민씨.  

김씨를 포함한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과 공지영 작가는 기자회견을 열고 BBK 사건 관련 허위사실 유포죄로 감옥에 간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의 출범을 알렸습니다.  

[공지영 작가] "BBK는 수많은 국민들은 물론 한나라당의 박근혜 위원장까지 의혹을 제기했던 사건입니다. 더구나 미 법정에서는 피해자들이 진실을 요구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도 의혹 투성이인 이런 사건으로 인해 정봉주 전 의원만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채 수감됐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은 진실을 밝혀져야 한다는 신념, 그 자체를 구속한 것입니다. 그 신념이 죄라면 여기 모인 우리 모두를 구속하십시오. 오늘은 진실이 갇혔지만, 거짓이 갇히는 그날까지 우리는 신나게 웃으며 싸워나갈 것입니다. 결코 잊지도 지치지도 않겠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대표를 맡게 된 국민본부는 국민행동위, 국제구명위, 문화예술위, 정봉주법 위원회 등의 활동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과 정봉주법 제정을 이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민석 민주통합당 의원] "억울하게 잡혀간 정봉주, 그리고 제2, 제3의 정봉주가 나타나지 않도록 법을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소위 정봉주법인데요. 이것은 박영선 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론으로 만들어서 국회에 관철시켜내는 역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봉주 전 의원이 훨씬 도덕적이고 정의로운데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명박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김용민 시사평론가] "말을 했다고 감옥에 가는 그런 나라가 어딨어요? 법 뿐만 아니라 법 정의에 부합하는 일인지 회의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정봉주 의원이 자유의 몸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 나라의 국격이 상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봉주는 훨씬 도덕적이고 깨끗하고 정의롭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누구를 심판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하여간 (정봉주 전 의원이) 빨리 나오셔야겠다."  

시민들과 정치권이 연대한 '나와라 정봉주 국민본부'가 출범하면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정봉주 구명 운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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