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오늘은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에 뜻을 함께 하신 분들을 국민 여러분들께 소개 시켜드리게 됐다"며 추진위의 공동위원장을 소개했다.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 광주 시민운동가인 윤장현 광주전남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계안 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등이다. 또 추진위 산하 '소통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에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임명했다.
이날 안 의원은 추진위의 두 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그는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설명회와 정책 토론회를 전국 곳곳에서 열어나갈 예정"이라며 "여러 이념과 가치들이 공존하고 융합하고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전국 곳곳의 소중한 목소리를 듣고 채워서 국민의 요구를 담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로 추진위가 밝힌 계획은 '인재 공개 영입'이다. 안 의원은 "민생 현장에서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 국민들께서 추천하시는 분들을 찾아 모시겠다"며 "삼고초려(三顧草廬), 필요하다면 십고초려(十顧草廬)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추진위 공동위원장들의 출신지역을 보면 수도권 출신이 두 명(박호군·인천, 이계안·평택)이고 호남 출신이 두 명(김효석·장성, 윤장현·광주)이어서 "'새 정치'라기보다는 '세 확장'의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안 의원은 "지켜보면 알겠지만 추가로 여러 분들이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들이 한 쪽 이념에 치우치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다. 우리들이 항상 원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치, 좋은 정치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인가(이고) 거기에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간다는 마음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공동위원장 중 세 명이 내년에 있을 지방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점 쳐지는 것과 관련, "인선 배경에 이것이 고려됐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성격 자체가 이제부터는 공개적으로, 적극적으로 인재들을 모으고, 정책을 가다듬고, 국민들의 소리를 담아내는 실무기구"라며 "거기에 뜻을 같이 하고 그러한 경험이 있는 분들과 함께 시작을 하게 된다. (질문의) 그런 점들을 염두에 둔 인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 등과 야권연대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아닌 답변을 내놨다.
그는 "우리들이 가고자 하는 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구조, 그 틀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보다 더 생산적인 정치를 할 수 있게 만드는 일에 가장 큰 관심이 있고, 그게 저희들의 목표"라며 "지방선거에 대해서는 우리들이 최선을 다해서 책임 있게 참여하겠다는, 그런 대원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오늘 기회를 빌어서 다시 한 번 더 강조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추진위 인선 발표에 여야는 즉각 견제구를 던졌다.
유일호 새누리당 대변인은 "'새 정치'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면서 문호를 개방한다고 했는데 그것이 각 당에서 탈락한 정치 지망생들의 또 하나의 이합집산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는 논평을 내놨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우리 국민 누구도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권력기관의 불법개입에 대한 야권과 시민사회의 비판연대가 흔들리길 원하지 않고 야권의 분열이 여당 좋은 일만 시킬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야권분열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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