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아쉽습니다. 원로신부의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까지 나서서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이 온당한 일일까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의 문제는 매사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데 있습니다. 자신들만 원칙을 지킨다고 확신하는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을 추구하는 협상파는 원칙을 무시하는 사람들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원내수석부대표에 불과한 윤상현 의원이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보다도 훨씬 더 강력한 정권 핵심실세로 군림하는 세력판도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적 리더십과 새누리당의 단선적 의사결정 구조가 낳은 기형적인 위계질서의 한 단면일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망가지면 대한민국이 어려워집니다. 새누리당은 원내 과반수 의석을 갖고 있는 집권 여당이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정부는 4년 뒤면 끝나지만, 새누리당은 계속됩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실세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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