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1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최 원내대표는 취임 후 보낸 100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았다"면서 그간 논란이 되어왔던 NLL 사태 및 국정원 댓글조작 등의 이슈에 대해서 언급했다.

새누리당이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고비가 많았지만 무한한 인내로 야당을 설득하고 양보하면서 나름 고비들을 잘 넘겨왔다"고 총평하면서 "지난 6월 임시국회에서 사상 가장 많은 253건의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각종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 정기국회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정치권이 다 과거의 감옥에 갇혀 있다"고 말한 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의 장외 농성에 대해서는 "야당은 모든 것을 음모론과 조작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며 "민생을 볼모로 잡고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론에 사로 잡혀 정국을 꼬이게 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부와 여당 또한 "치열하게 삶을 살아가는 국민들은 저만치 달려가는데 과거의 패러다임에 매달려 민생과 동떨어진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정부가 민심을 반영한 정책을 할 수 있도록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게 "서울광장의 천막부터 걷어야 한다"고 요구하며 "야당이 권환을 갖고 있는데 왜 정당하게 의사를 관철하지 못하고 (장외로)나와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이 전혀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야당에서 요구하는 전·월세 상한제 대책에 대해서 "전·월세 문제는 구조적 문제"라고 말하고 "현재 시장 흐름상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큰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면서 "규제보다는 시장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는 "월세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것을 안정화시키고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려 수요를 좀 줄여주는 정책이 패키지로 나와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위한 여야 지도부 회담에 관해서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오는 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냐"고 의견을 밝힌 뒤 "회담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보다는 생산적인 의제나 결과가 나올 환경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실시된 국정원 댓글 사건에 관한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여론조사로 판명될 것은 아니고, 법정에서 판단이 나올 사안"이라고 하면서도 "이번 국정조사를 수용할 때나 원판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같은 부분들은 국민 눈높이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의원이 취임 때 '삼통의 정치'를 강조했던 것과 관련하여 여당내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국 경색에서 빠져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김기현 의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노력했고 당내에서 소통이 안 된다는 것도 최근에는 안 나온다"면서 "야당과의 소통도 지도부 간에는 활발하고 원만하게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청와대와의 소통에 대해 "여당의 쓴 소리는 생산적 쓴 소리여야 한다"며 "여러분이 이야기 하시는 것보다 원만하게 잘 협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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