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오염 불안이 계속되자 정부가 대책을 내 놓았습니다. 후쿠시마 주변 8개현 모든 수산물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것 입니다. 그동안 안일하게 대응해 왔던 정부, 방사능 오염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가 하면, 검역과 유통에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습니다. 이런 불만을 국무총리는 괴담으로 규정했고, 유포하는 사람을 추적, 근절시키라는 지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죠. 


어제 대책 내 놓은 후, 국민께 직접 설명해 드리며 불안을 해소시키고자 국무총리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장관등이 직접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 상인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기대했던거와는 달리 언제나처럼 보여주기식 방문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방문할 가게도 세군데 미리 정해 놓았고, 취재진들 향해 사진만 찍다 가는, 전형적인 전시 방문이었다고 할까요? 대책이라도 자세히 설명해 주던가 해야 하는데 무슨 대책을 내 놓았는지 설명은 없고, 강한 대책 내놓았으니 안심하라며 생선 구입으로 울상인 상인들 달래는게 전부 였습니다. 가장 열심이었던게 취재진들에게 포즈 취하는 정도였죠. 

총리가 자세한 설명없으면 해당 부처 수장인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나서야 하는데 설명한마디 없이 생선보고 맛있다 어쩐다만 하고 상인이 손을 잡고 하소연 하면 예예 대답만 하다 지나치는 장면들만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누구인지 조차 몰랐다는 수산시장 방문에 전혀 존재감 없는 인물이었지만, 제 영상에는 존재감이 드러납니다.

어제 후쿠시마발 소식 하나가 더 들어왔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토양으로 침투해 지하수까지 확산된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후쿠시마 주변지역 수산물만 수입금지 시킨 정부의 대책이 국민들을 먹거리를 안심시킬지 지켜봐야 겠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을 통해 느낀건 확산되는 불만 여론에 당장 급한 불만 끄자 였던거 같습니다. 강한 대책을 내놓았다고 했지만, 저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한 정부 관계자들의 영상을 올립니다. 마지막에 윤진숙 장관의 굴욕 장면도 있네요.^^;;


Posted by '하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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