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한 '석궁 테러 사건'을 재창조한 영화 '부러진 화살'은 2012년 1월 19일 개봉한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우리 모두의 현실이다 (2011.10.11)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기도 전에 이미 유죄는 확정된 것이었다. 판사들은 회의를 통해 사법 권력에 도전으로 간주해 엄중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언론에 밝히고, 진실을 밝혀야 하는 법정은 마치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른 듯 흘러간다. 거기서 형평성과 공정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법대로를 외치지만 영화 속에서 법은 법관들에게 철저히 기만당한다. 판사 마음대로만 있을 뿐이다. 피의자에게 유리한 증거나 정황은 일방적으로 무시되고, 어정쩡한 설명으로 일관하는 검사의 주장만 증거로 채택된다. 그렇지만 너무나 허점이 많아 검찰 스스로가 허둥거리고 이를 밝혀야만 하는 판사는 팔짱만 낀 채 일방적인 한 쪽 주장을 받아들일 뿐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없어 보인다.
너무나 편파적인 재판에 법조문에 나와있는 내용을 토대로 엉터리 재판을 비판하면서 판사를 몰아치는 피의자의 항의는 이 영화가 안겨주는 아주 쏠쏠한 재미다. 논리적인 항의에 할 말 없는 판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재판에서 물러나는 것, 그 과정이 통쾌함을 주지만 그렇다고 공고하게 구축된 사법 권력의 오만함이 꺾이지는 않는다. 괘씸죄가 추가되는 것이고 벽은 더 높아만 간다.
영화는 법전에 나와 있는 법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 준다. 판사의 말과 생각이 곧 법이요 진리일 뿐이다. 거기에 도전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으면서, 도리어 진실을 회피하려는 태도에 분노가 솟구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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