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몰겠다고? 웃기지 말라고 해"
19일 창립 24주년을 맞아 서울 동작구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출범식 행사장을 쩌렁쩌렁 울린 목소리의 주인공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었다.
감색 두루마기를 걸친 그는 전교조 출범 24주년 축사를 통해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추진을 비난하고 전교조 조합원들이 이에 맞서 투쟁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근혜는 유신 잔재요, 잔당"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입을 연 백 소장은 "여러분들, 박근혜 치하 몇 년 동안은 고생 좀 할거다. 그런데 그 고생은 전교조가 죽느냐 사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교조가 살 수 있는 딱 한 가지 방법은 여러분이 주소지를 옮기는 것"이라며 "전교조 조합원들의 주소지와 근무지를 다 감옥으로 바꿔라. 3만명만 감옥 갈 준비하면 박근혜를 쫓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또 "'불꽃', '불티' 의 우리말 표현인 '서덜' 은 짓밟힐수록 불씨가 타오르는 것을 말한다"며 "박근혜 권력, 전교조를 법외노조로 몰겠다고? 웃기지 말라고 해. 전교조는 밟으면 밟을수록 타오르는 '서덜' 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교조가 몽땅 다 감옥 갈 생각 하면 이긴다고 단언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쳤다.
한편 전교조는 이날 출범식에서 '10만 교원 입법청원 성명 돌입'과 함께 교원노조법 개정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합법노조 인정 14년 만에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처한 전교조는 10만 교원 입법청원운동을 시작으로 농성, 촛불집회 등 투쟁 강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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