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9]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 사퇴 "나를 쇄신 대상으로 지목..."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9일 공식 사퇴했다.

7·4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로 당선된 지 불과 5개월여 만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부에서 쇄신대상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더이상 당내 계파 투쟁, 권력투쟁은 없어야 한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혼란을 막고자 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쇄신하고 사퇴하고자 했다"며 "그런 뜻이 기득권지키기로 매도되는 것을 보고 더이상 이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돌발적인 10·26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있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후에는 디도스 공격 사건이 생기는 등 당을 혼란으로 몰고 가는 악재가 연달아 있었다"며 "이 모두가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서민 대표로서, 서민의 애환을 살피고 반값아파트 정책 등 획기적인 개혁정책을 내놨다"며 "한나라당에서 유일하게 혁신에 성공한 현재의 당원을 만들며 개혁에 앞장서 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를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며 "힘을 합쳐야 총·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